-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란?
넓적다리 뼈의 윗부분은 골반뼈와 함께 엉덩이 관절(고관절)을 이루고 있는데, 골반뼈와 맞닿고 있는 넓적다리 뼈의 윗쪽 끝부분을 대퇴골두라고 합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무혈성) 뼈 조직이 죽는(괴사) 질환으로, 괴사된 뼈에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괴사 부위가 골절되면서 통증이 시작되고, 이어서 괴사 부위가 무너져 내리면서(함몰) 고관절 자체의 손상이 나타납니다.
-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원인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원인뿐만 아니라 발생 과정에 대해서도 정확히 밝혀져 있지 못한 상태로, 다만 여러 가지 원인 위험인자가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적 위험인자로는 과다한 음주, 부신피질 호르몬(스테로이드)의 사용, 신장 질환, 전신성 홍반성 낭창(루프스) 등과 같은 결체조직병, 신장이나 심장과 같은 장기 이식을 받은 경우, 잠수병, 통풍, 방사선 조사, 후천적 면역결핍증(AIDS), 우리 나라에서는 없거나 매우 드문 겸상 적혈구 빈혈증이나 고셔(Gaucher)병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원인적 위험인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외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대퇴 경부 골절이나 고관절 탈구에 자주 합병됩니다. 이 두 가지 외상에서는 대퇴골두로 혈액를 공급하는 혈관이 손상되기 때문이며, 단순 타박상 등과 같은 기타의 외상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증상
대퇴골두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괴사가 일어나도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주된 증상인 고관절 부위 통증은 괴사가 발생한 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하여 괴사부에 골절이 발생하면서 시작됩니다. 통증은 대개 갑자기 시작하고 땅을 디딜 때 심해져서 절뚝거리게 된다. 앉거나 누워 있을 때는 훨씬 편안합니다. 통증과 대퇴골두의 함몰 변형으로 고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들어 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기가 힘들어지며, 대퇴골두 함몰이 심하면 다리 길이가 짧아진 것을 환자 자신이 느끼게 됩니다. 단순 방사선 사진상 이상 소견이 없다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응급에 준하여 자기공명영상 등 조기진단이 가능한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인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치료
수술적 방법 이외에는 적절한 치료방법이 없는 실정 치료방법은 원래의 관절을 유지하는 방법과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의 진행 시기입니다. 즉, 골두의 함몰이 심하지 않은 시기까지는 원래의 관절을 유지하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으나, 함몰이 심하고 더욱이 퇴행성 변화까지 있는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술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따라서 원래의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조기진단이 중요합니다. 이 질병의 원인적 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에서는 단순 방사선 사진상 이상 소견이 없다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응급에 준하여 자기공명영상 등 조기진단이 가능한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인 경우 수술적치료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 관절을 유지하는 방법
중심부 감압술(core decompression)
1964년 Arlet 등이 무혈성 괴사증에서 중심부를 감압하여 통증이 소실되는 결과를 보여 치료 방법으로 처음 시도하였다. 대퇴 두부 및 경부에 8-10mm 크기의 원통형 천공기로 천공하여 괴사된 부위를 제거함으로써 괴사부위 압력을 줄이게 된다. 치유기전은 중심부 감압을 통하여 혈관 생성이 자극되고 생성된 혈관을 따라 괴사부위가 정상 골로 치환되면 인공관절 치환술의 수술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어 사용되어 왔다. 최근 중심부 감압술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논문들도 많아 아직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그 적응증으로는 골 괴사부위가 경-중등도( 대퇴 골두의 30% 이하 침범, stage I 또는 II )인 경우이다. 때로는 stage III 초기에서 내과적인 문제나 개인 사정에 따라 큰 수술을 할 수 없을 경우 동통을 줄이기 위해 시도해 볼 수 있으나 효과는 크지 않다. 다발성 천공술도 이방법의 일종이다.
회전절골술(rotational osteotomy)
수술의 목적은 괴사부위를 비구관절의 체중부하 위치로부터 멀리하고 건강한 골 부위가 체중부하를 받게 하여 힘을 재분배하도록 한다. 그 적응증으로는 stage II 또는 III, 병변부위가 작고 진행하지 않는 괴사증에서 시행한다. 일본의 Sugioka 교수가 개발한 회전 절골술은 대전자부를 잘라낸후 전자간 절골술을 해서 괴사가 없는쪽을 위쪽으로 돌린후 나사못으로 고정을 하고 떼어낸 대 전자부를 금속 와이어로 고정하는 방법이다.
- 인공고관절 전치환술
적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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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osteoarthritis, OA)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avascular necrosis, AVN)
외상성 관절염(post-traumatic arthritis)
류마토이드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
소아 고관절 질환 후유증 (선천성 고관절 탈구 DDH, 이형성증 dysplastic hip, LCP)
감염 후유증(infection sequelae)